‘고산자, 대동여지도’ 강우석 감독, “원작 덮었다 계속 생각이 나서 선택”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고산자, 대동여지도’ 시사회에서 스무번째 영화이자 처음 사극을 연출한 강 감독은 “원작(박범신의 소설 ‘고산자’)을 읽고 내가 과연 김정호 선생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라며 “의심하다 책을 덮었는데 너무 다시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해보자,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가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대동여지도를 차지하기 위한 세도가와 흥선대원군의 정치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정호에 배우 차승원이, 흥선대원군에 유준상이 출연했다. 이외에도 남지현, 김인권, 신동미 등이 출연한다. 

[사진=OSEN]

김정호를 연기한 차승원은 이날 시사회에서 “아직까지도 김정호 선생님에 대해 유추하고 기록을 찾아보고 생각도 많이 해 보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과연 이 분이 이런 지도를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범상치 않은 인물임엔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엄청난 무게를 지고 연기했고 만 분의 일이라도 쫓아갔을까 하는 생각에 겸허해지고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는 대한민국 최남단 영토인 마라도, 지리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백두산 천지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대규모 로케이션이 산수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보탰다. 강우석 감독은 “자연 경관은 CG가 아니라 모두 발품 팔아서, 계절 기다려 가며 찍은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화에서 여주댁을 연기한 신동미는 영화 관람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저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와 ‘투캅스’를 보고 자란 강우석 키드 세대다”라며 “감독님하고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작품에 출연한 것 같아 마음이 벅차다”고 말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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