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 “디지털 시대 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게, 등급분류 선진화 하겠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급증하는 온라인 콘텐츠 환경에 걸맞은 새 영상물 등급분류 모델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 주목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이경숙)는 2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디지털 시대,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 발전 방안>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콘텐츠 환경이 확대되면서 아동,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해 호주와 영국 등급분류 기구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국의 디지털 콘텐츠 등급분류 경향과 향후 과제 등을 설명했다.

영국 BBFC(영국영화등급위원회) 최고책임자(CEO)인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은 “온라인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면서, 잠재적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청소년을 보호하고, 부모와 산업계가 원하는 등급분류 모델을 고민했다”며 업계-이용자와 협업하는 다양한 등급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영국BBFC는 넷플릭스‧아마존‧아이튠즈 같은 콘텐츠 관련업체가 자발적으로 BBFC의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는 ‘와치앤레이트(Watch&Rate)’, 이용자가 자신이 생산한 영상콘텐츠의 선정성, 폭력성 등을 체크하면 자동으로 등급이 결정되는 ‘유레이트잇(You rate it)‘을 시범운영 중이다”면서 “온라인 포르노그래피는 차단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고, 무심코액서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호주 커뮤니케이션, 예술부처 등급분류국(Australian Classification Branch in the Department of Communications and the Arts) 차관보 조지 소티로폴로스는 “전통적인 등급분류의 대상인 영화, DVD, 블루레이 등 오프라인 콘텐츠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콘텐츠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가등급분류 도구를 활용하거나, 산업계의 자발적인 추천등급을 인정하는 제도, 다큐멘터리 등 등급분류 면제대상을 확대하는 등 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등급분류 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온라인상에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모든 콘텐츠를 등급분류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쟁점과 이슈를 소개하고 등급분류 개선책을 모색하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등급분류 선진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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