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황교익-김영하-정재승이 나오는 ‘인문학 어벤저스‘가 과연 재미를 줄 것인가에 대해 의심이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가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나 PD는 1일 제작발표회에서 “예능이 주는 재미란 무엇일까? ‘삼시세끼’도 밥만 해먹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무슨 재미냐고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봐주었다”면서 “‘알쓸신잡’의 재미는 웃음과는 조금 다르다. 공감이나 힐링과 같은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있다. 지식도 재미의 한 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PD는 “4명의 시너지가 분명히 있다. 장어에 대해 이야기 하면 다들 이야기를 보태 무궁무진하게 늘려간다. 이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네 분의 수다를 엿듣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고 전했다.
유희열도 ”재미있냐“는 질문에 대해 “통영을 처음 갔는데, 재미 있었다. 최고의 여행이었다. 네 분이라는 인물과 공간과 음식. 모르는 게 없다. 이런 지식과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최고의 여행 가이드다. 각 분야 여행 서적 4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이야기와 수다가 있다. 특징은 여행이 끝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유희열은 “‘말하는대로‘ 등 교양과 예능이 가미된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준비를 많이 해온다. ‘알쓸신잡’은 하나도 준비를 하지 않는다. 통영 가서 뭘 먹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온다. 그래서 질문이 없다. 강의가 아니고 수다다”라면서 “그런데 네 분이 날 쳐다보면서 말하는 게 기분이 안좋다. 너는 잘 모를 것이다라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내가 맡은 것은 바보 역할이다. 저를 연계계 대표 지식인이라 해줘 너무 부끄럽다. 내가 이렇게 얄팍한 사람인지 이번에 깨닫게 됐다”면서 “나 피디가 많이 아는 척 하지 말고 일반인 시선으로 해달라 라고 해서 아는 걸 감추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들어가보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오는 2일 첫방송되는 ‘알쓸신잡’은 작가 유시민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각 분야 최고의 지식인 그룹인 이른 바 ‘인문학 어벤져스’가 출동해 지식 향연을 펼치면서 잡학 박사들의 면모를 과시한다. 유시민과 황교익의 은근한 기싸움도 관전포인트라고 한다.
/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