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국화라고도 하는데 이는 그 꽃이 7~9월에 피고 생김새가 들에 피는 국화와 비슷하게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방에서는 그리 자주 사용하는 약초는 아니지만 여러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우선 이 약초의 일반적인 효능은 뭉친 기를 순환시켜 풀어주어 가래나 기침, 딸꾹질, 트림, 천식, 만성기관지염, 급성늑막염, 가슴이 항상 그득한 것처럼 답답한 증상에 쓰며 유암, 유옹 등에 사용되고있다한방에서는 기침이나 딸국질, 구토 ,트림같은 증상을 기가 위로 ™“구쳐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간주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데 이 선복화는 그런 기를 순환시켜 제대로 흐를 수 있게 고쳐주는 기능이 있다.

본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에 이 선복화와 기타 다른 약초를 첨가해서 만든 원자환이라는 처방을 쓰는데 거기에 이 선복화가 들어가고 그 효과가 아주 좋다. 이외에도 선복화에는 놀랄만한 효능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속근(續筋)의 기능이다. 속근의 기능이라함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근육을 풀어주는 기능을 말함인데 여기에는 일화가 하나 전해온다.

명나라때 본초강목을 지으신 이시진 선생께서 어느날 밤이 늦어 역참에 투숙하게 되었다. 역참은 말을 갈아타기 위한 일종의 역과 같은 곳이다. 그는 역참안에서 여러명의 마부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그 마부들 곁에는 솥이 하나 놓여있었고 그 솥안에는 약초를 삶은 물이 끓고 있었다. 이시진 선생은 궁금해서 그들에게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마부들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우리들은 밖에서 일년내내 분주히 싸돌아다닙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이곳저곳 안쑤시는 곳이 없습니다. 근골이 많이 상하게 된것이지요. 그래서 저희들은 때때로 틈만 나면 이 약초를 끓여마시지않으면 안됩니다. 이 약초가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거든요. 이 약초를 사람들은 고자화라고 부르고 또 선화라고도 합니다” 이시진 선생은 곧바로 마부들의 이야기를 기록해놓고 실제로 임상을 통해서 확인한 후에 본초강목에 그 기능을 같이 적어놓았다.

선복화는 무독하나 고방에 자주 등장하는 약초가 아니므로 장복하는것은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증상이 완화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고방(古方)을 연구하는 까닭은 임상효과뿐이 아니라 그 약초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기때문이다.

선복화에는 부작용은 없으나 굳이 말하라면 변을 묽게하는 기능이 있으니 설사가 잦은 분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으며 또 열성감기로 인한 기침환자나 음허로 인한 기침에는 사용을 금한다 자,앞에서 설명 드린바 이 선복화는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트림 딸꾹질, 구토 등을 치료한다고 말씀 드렸다.

그렇다면 임산부의 입덧에는 어떨까? 그렇다 입덧에 아주 좋은 약초가 바로 이 선복화이다. 태기가 역상하는것을 끌어내려 입덧을 멈추게 하는 기능이 있는 이 선복화는 임산부를 위한 입덧방지 처방에 제일먼저 등장하는 약초중에 하나다,기를 내려주는 역할을 해주는 약초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 기를 세게 혹은 빠르게 내려줄경우 내려가는 기와함께 태아가 밑으로 유산을 할 수도 있기때문에 주의를 요하는데 선복화는 그 기운이 세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아서 입덧에 아주 적합한 약초이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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