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싱글대디 김성수 딸에 응원글 쏟아지는 이유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방송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상을 떠난 엄마에게 다 큰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잘 사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살림남2’ 김성수 부녀가 첫 출연부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면서 어린 나이에도 꿋꿋하게 자란 딸 혜빈이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싱글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쿨 멤버 김성수 가족이 공개됐다. 김성수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 혜빈(13)과 함께 살고 있다.

김성수는 “(출연 섭외가 들어왔을 때)고민이 많았다. 혜빈이 엄마 사건도 있었지 않냐”고 출연에 앞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올해 13살이 된 혜빈은 김성수가 2004년 결혼한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2010년 이혼후 2012년 10월 17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김성수는 “혜빈이가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다. 혜빈이가 학교에 갔는데 친구가 그 사건을 인터넷에서 보고 ‘너희 엄마 칼 맞아 죽었다며?’라고 했다더라”며 아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어 “일단 딸을 안정 시켰다. 혜빈이에게도 ‘그건 사고였고 누구나 겪는 것이지만 우리가 먼저 겪는 거라고, 이겨내자’고 했다”며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방송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성수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기에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혜빈이는 ‘살림남2’ 출연 이유에 대해 “아빠를 위해서”라고 웃었다. 혜빈의 첫 인사는 “잘생긴 아빠의 딸 혜빈입니다”였다.

이날 혜빈은 아빠 김성수와 연신 뽀뽀를 하면서도 “뽀뽀는 괜찮은데 냄새가 난다. 아빠 좀 씻으세요”라면서 여느 딸 바보 아빠와 아빠 바보 딸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줬다.

김성수도 딸의 아침밥을 준비하고, 잊고 간 실내화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등교하는 딸과 안타깝게 이별하고, 하교한 딸을 꼭 껴안는 등 뜨거운 부정을 드러냈다.

김성수는 사고 직후 딸과 잠시 떨어져 살았지만, 혜빈이가 ‘외가에 가기 싫다’며 매달려 결국 5년째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춘기가 찾아올 법할 나이에도 아빠와도 거리낌 없이 스킨십 하는 것에 대해 김성수는 “엄마에 대한 정이 그리워서인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딸 혜빈의 철 든 어른스러운 모습도 시청자를 울렸다. 김성수는 “혜빈이가 어버이날 편지로 처음으로 속마음을 내비쳤다. 엄마 산소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나는 준비가 안 됐는데 그걸 보니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혜빈은 제작진에게 “저도 이제 다 컸다. 엄마에게 다 컸다고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편지를 썼다”며 강단 있게 말했다.

김성수는 “엄마 손 잡고 다니는 나이 아니냐. 필요한 옷 있으면 엄마랑 가고 할 때다. 엄마 손길이 그립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숨을 토해낸 후 “고맙기도 하다. 계속 담고 있었으면 얼마나 힘들었겠냐. 날 잡아서 한번 가야겠다”며 아픔마음을 억눌렀다.

이어 “자녀를 키우려면 두 축이 있어야 한다”며 “엄마 역할과 아빠 역할 모두 잘 하려고 한다. 그런 노력이 저의 살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