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큰 흐름인 ‘개념미술’은 큰 틀에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개념과 아이디어가 중심이 된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안완기)가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술사학자인 포스텍 우정아 교수(사진)를 초청해 ‘KPR CEO 북클럽’ 강연을 열었다.
우 교수는 ‘한국미술의 개념적 전환과 동시대성의 기원’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그는 동명의 책을 2022년 출간했다. 이날 미술사란 생소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넘는 CEO들이 참석했다.
우 교수는 개념미술, 미니멀리즘의 등장 배경 등 현대미술의 흐름과 한국미술의 ‘개념적 전환’에 대해 강의했다. 앤디 워홀, 마르셀 뒤샹, 로버트 모리스, 이건용 등 주요 작가와 작품을 들어 설명했다. 이를 통해 CEO들에게 ‘개념적 전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우 교수는 “미술가가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은 그 당시 생산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를 벗어난 적이 없다”며 “기계가 생산품을 만드는 ‘공업화’, 유통이 중요한 ‘정보화’ 등 시대흐름에 따라 미술사도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미술에서는 본질적으로 작품의 의미, 가치는 작품 내부에 있지 않고 ‘미술사’라는 맥락에 있다. 지금까지도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념미술은 큰 틀에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라며 “작가가 개념적 전환을 통해 어떤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한 것인지가 그 핵심”이라고 했다.
정갑영 CEO북클럽 총괄디렉터는 “발상의 전환, 개념적 전환이 세계사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스탠퍼드대 양자역학 연구실에서 데이터를 일렬로 처리하는 CPU에서 병렬로 처리하는 GPU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 인공지능(AI)에 획기적 발전이 있었다”며 “이것이 지금의 엔비디아의로 이어지게 됐다. 발상의 전환을 위해서는 열려 있고 작은 것에도 감동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보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