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사기 방지에 AI 활용하는 글로벌 금융사…“적발률 4배 높여”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결제 사기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경영브리프에 실린 오유진 연구위원의 보고서를 보면,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디지털 지갑, 후불결제 같은 신규 금융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결제 사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직불카드 사기 관련 손실액은 2014년 181억달러(약 25조원)에서 2022년 334억달러(약 46조원)로 확대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8%나 됐다.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은 결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실시간 이상 패턴 감지, 위험 관리 등의 신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자(VISA)는 최근 상황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위험 점수를 산정해 카드 거래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VISA 심층 승인(VDA) 제품을 새로 공개했다.

P2P 디지털 지갑, 계좌 간 결제 등 실시간 거래 보호를 위해 딥러닝 AI 탐지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계좌 간 결제 보호’ 제품도 선보였다.

비자는 이처럼 AI 기반 사기 방지 분야에 5년간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사기 방지 실적이 40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했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최근 연간 1250억건의 거래 데이터를 학습하는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해 사기 탐지율을 최대 4배(300%)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밖에도 JP모간체이스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결제 유효성 검사에 활용해 계좌 거부율이 15~20% 낮아지는 등 사기 탐지의 정확성이 향상됐다.

오 연구위원은 “딥페이크 등 정보기술 부작용과 데이터 유출사고 등으로 사기 영역이 다양화되고 행태가 복잡해짐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노력도 진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고객의 이익 보호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최첨단 사기 방지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개발 및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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