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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9차 Our Ocean Conference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 세계 119개국에서 3,800여 명의 정부 관계자, 과학자, NGO, 기업 대표 등이 모여 해양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펼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469개의 새로운 약속이 발표되었으며, 그 금액은 약 113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An Ocean of Potential(잠재력의 바다)”로, 해양이 가진 생태·경제·사회적 가치와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스는 개최국으로서 지속 가능한 해양 관광, 플라스틱 오염 감소, 녹색 해운, 지중해의 생물다양성 보존 등 네 가지 중점 분야를 이끌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돋보였다. Youth Leadership Summit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청년 대표들이 참여해 해양 보호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청년들은 해양 쓰레기 문제, 해양 교육 강화, 원주민 공동체의 전통적 지식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차세대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미국의 존 케리(John Kerry) 기후특사는 “해양은 지구 생명체의 50% 이상을 품고 있는 인류의 생명선이며, 우리 모두가 이를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 세대야말로 해양 보호의 열쇠이며, 이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행동이 국제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청년 참가자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회의의 또 다른 주요 성과로는, 그리스 정부가 에게해와 이오니아해에 두 개의 “해양 보호구역(Marine Protected Areas)”을 신규 지정하고, 2026년까지 해당 구역에서 저층 트롤 어업 금지를 선언한 점이다. 이는 해양 생물다양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해양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35억 유로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재정 기여를 했다.
회의 기간 중, 세계적으로 산호초의 대규모 백화 현상이 보고되면서 해양 생태계 보전의 시급성도 다시금 조명되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와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즉각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스 외무장관 조르지오스 게라페트리티스는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바다를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Our Ocean Conference는 실질적인 약속과 함께 청년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미래를 향한 국제 사회의 결속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아테네=김지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