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송 지연 의사탓 아니다”…소방청에 수정 요청한 의협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소방서가 119출동 신고자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이송 지연의 책임을 의료계 집단행동에 돌리고 있다며 소방청에 수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의협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선 소방서에서 119 출동 요청 관련 조치사항에 대해 신고자에게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병원이송이 지연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송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1일 소방청에 문자 메시지 발송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자메시지 캡처. [임현택 의협 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임현택 의협 회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에 따르면 대구 소방안전본부는 신고자에게 신고한 장소로 출동했다고 안내하면서 ‘현재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병원이송 지연이 예상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는 설명을 달았다.

의협은 “현 의료사태를 촉발한 것은 명백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이송의 지연 책임을 의료진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과 의료진 간의 신뢰를 무너뜨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필수의료를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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