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11개월 만에 뭉쳤다…제니, 팬들 앞에서 ‘눈물’

블랙핑크.[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8주년을 맞아 11개월 만에 뭉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블랙핑크 제니, 지수, 리사 로제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진 영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스(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IN CINEMAS)’ 핑크카펫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네 멤버가 공식 활동을 같이 하는 건 작년 9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투어 ‘본 핑크’ 피날레 공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본 핑크’ 월드투어 실황 영화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블랙핑크의 상징인 ‘핑크빛’ 카펫 배경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블랙핑크는 현장을 찾은 팬덤 블링크와 셀피를 찍는 등 직접 적극 소통하며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손가락 등을 이용해 8을 표현하며 팬들과 전날 맞이한 8주년을 자축했다. 멤버들끼리 부둥켜안거니 같이 하트를 만들며 여전히 친밀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는 가운데 제니가 팬들과의 추억을 얘기하다 눈물을 보여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일부에선 개별 활동을 독립적으로 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아울러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직접 상영관을 찾아 감사를 전하는 무대 인사도 했다. 네 멤버는 전날엔 88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팬들과 소통하며 정을 나눴다.

‘[본 핑크] 인 시네마스’는 고척스카이돔 ‘본 핑크’ 월드투어의 실황이 담긴 영화다. 한국,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해 걸그룹 공연 실황 영화 사상 최다 기록인 110여 개국에서 상영된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붐바야’를 내세운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했다.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최정상 걸그룹이 됐다.

두 차트를 동시에 거머쥔 K팝 그룹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뿐이다. 또 지금까지 K팝 그룹 중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곡을 가장 많이 올린 그룹은 방탄소년단(27곡)인데 블랙핑크가 9곡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네 멤버는 지난해 말 자신들을 발굴한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룹 활동을 계속 하기로 재계약했다. 다만 개별 활동은 다른 소속사에서 따로 하고 있다. 제니·지수·리사는 각각 독립레이블 OA엔터테인먼트·블리수·라우드를 차렸다. 로제는 YG의 간판 프로듀서였던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개별 활동 중이다.

내년에 YG를 통해 새 앨범을 내고 또 다른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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