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최대 ‘서울’ 부스 운영
현지 데모데이, 영어피칭 멘토링
2022년부터 지원…트렌드 선도
서울시가 세계 최대 핀테크 전시회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에 국내 15개 유망 핀테크 기업과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혁신 금융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고 22일 밝혔다.
SFF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주최하는 핀테크 전시회로 134개국에서 1만여 개 기관 소속 6만여 명이 참가해 핀테크 비즈니스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지난 6~8일 열렸고, 서울관은 엑스포 홀5에 자리했다.
SFF는 2016년 처음 개최된 이래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핀테크 업계 글로벌 네트워크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2022년부터 SFF 행사에 국내 혁신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참여,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시는 SFF 참가를 앞두고 국내 유망 핀테크 기업 선발 절차를 거쳤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업은 AI3·메라키플레이스·뱅크엑스·스위치원·아이피샵·앤톡·왓섭·원라인에이아이·원컵·웰스가이드·인피닛블록·코넥시오에이치·큐빅·펀블·한국증권대차, 15개다.
앞서 시는 2019년부터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서울핀테크랩을 운영해왔고, 지난해 1월 마포구 도화동에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했다.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은 제2서울핀테크랩에서 집중 육성하고, 궤도에 올라 성장 단계로 진입한 기업은 서울핀테크랩에서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돕는 2단계 지원 체계를 확립했다.
시는 올해 행사 기간 6만6000여 명이 참가한 SFF에서 서울핀테크랩, 제2서울핀테크랩, 국내 유망 핀테크 기업 15개사와 함께 72㎡ 규모의 서울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 부스에서는 국내 유망 기업의 혁신 금융 서비스와 서울시의 핀테크 친화 정책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SFF에서 ‘서울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해 글로벌 투자자, 해외 금융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급결제, 인증·보안,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국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해 싱가포르 엑스포 행사장 내부에 시가 별도로 마련한 무대에서 진행됐다.
시는 선발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밀착 컨설팅, 영문 IR(기업설명회) 제작, 영어 피칭(발표) 멘토링 등 다각적인 지원 활동까지 펼친다. 이는 선발된 기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실질적인 해외 진출의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시가 전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가능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 이번 서울 핀테크 데모데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선보인 혁신 기술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현재 투자를 위한 후속 미팅이 20여 건 잡힌 상태다.
선발된 15개사 중 하나인 한국증권대차의 하재우 대표는 “서울 부스를 찾거나 데모데이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자, 해외 금융사 관계자를 행사장에서 직접 만났고, 이들과 투자와 협업에 대한 후속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SFF 참가는 우리 사업에 실질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 기업인 코넥시오에이치의 윤현식 이사는 “서울시의 지원 없이 스타트업이 개별적으로 이런 대형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해외 파트너를 직접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몸소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현재 글로벌 투자 및 협업을 위한 후속 미팅이 다수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핀테크 데모데이 현장을 직접 찾은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여의도를 중심으로 세계 10위권의 핀테크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혁신 기업들이 세계 핀테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