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크리스마스 캐럴 개사해 온라인 탄핵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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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0) 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투표를 독려하는 ‘Who’s Next?(다음은 누구?)’ 캠페인을 시작했다.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온라인 챌린지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0) 씨는 최근 대학 선후배들과 함께 ‘Who’s Next?(다음은 누구?)’ 캠페인을 기획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을 응원하고 이들과 같은 결정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캠페인은 당론에서 벗어나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 의원 등에게 정치 후원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씨는 “과거 자영업자 지원 운동 ‘돈쭐내주자’에서 영감을 얻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캠페인을 통해 당론과 민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국민을 믿고 용기 있게 의견을 표하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탄핵에 공개 찬성 의사를 표시한 의원에 응원 화환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차회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이후로 김 의원 사무실 앞에는 ‘칭찬 화환’들이 줄을 지었다. 화환에는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큰 용기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발신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실로 응원 전화들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할 것을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한명 한명이 헙법기관입니다. 14일에 이뤄지는 표결에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주시고,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신을 보여주세요!”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 문자를 남겼다는 B씨도 온라인에 “의원의 눈물을 보면서 당론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책무 사이에서 그가 얼마나 갈등했을지 생각해봤다”면서 “다른 여당 의원들도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아닌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 탄핵 챌린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크리스마스 캐럴 ‘펠리즈 나비다드(Feliz Navidad)’를 개사한 ‘탄핵이 답이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수백 개 이상 올라와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TK의 콘크리트, TK 딸이 부순다’ 대자보 인증 챌린지도 퍼지고 있다.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시국대회에 ‘TK의 콘크리트는 TK의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 몇 년이 걸려도 반드시 부서질 것이다’라는 대자보 문구가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해당 문구를 직접 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는 챌린지가 젊은 대구·경북 출신 여성들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민중가요를 배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엑스(X·옛 트위터)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 이슬’ 등을 소개하는 ‘민중가요 모음’ 게시글이 수차례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음 집회 전까지 가사를 외워가겠다”, “노래 배워서 ‘떼창’ 하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