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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 발언 이후 내란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한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한 가운데, 지난 3일 홈페이지 공개 이후 한시간에 수백명 꼴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16분 가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석동현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일반 시민과 청년을 중심으로 모집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를 열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장외 여론전에 나선 바 있다. 변호인단이 지난 5일 전씨가 올린 글을 공개하자 1시간 만에 1000명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전씨는 홈페이지 내 ‘계몽령’ 게시판에 “대한민국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입법 폭주, 29차례 탄핵, 정부 예산안 일방적 삭감을 통해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오직 권력에만 눈이 어둡고, 민주주의 말살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는 민주당의 만행을 보면서 이대로 침묵하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에 당장에는 손해 보고 욕먹더라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미 50%를 넘었고 조만간 60%까지 가면 국민의 뜻에 반해 헌법재판소에서는 절대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2030세대를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대통령 탄핵 반대 서명과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한다. 회원가입 절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십니까?’ 질문에 ‘예, 반대하며 대통령님의 복귀를 희망합니다’에 체크한 뒤 성명·생년월일·성별·특기·주소·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통신사 실명 인증을 받는 양식이 포함돼 있다.
국민변호인단은 사실상 윤 대통령 측의 장외 여론전 조직으로 여겨진다.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공유하고 전파하며, 실명인증을 거친 이들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오는 20일 시작될 윤 대통령 형사재판 등에도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입장문·성명서 페이지에는 ‘사실 왜곡과 오염된 진술이 밝혀졌다’,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심리와 적법절차 준수를 기대한다’, ‘투표자 숫자 검증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증거다’ 등 운영자 측의 입장을 정리한 글이 게시돼 있다. 여론조사 추이, 카드뉴스, 밈, 계몽령(자유게시판) 등 페이지에서는 이용자들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논리와 자료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