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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 김은 효자 수출 제품이다.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120여 개국에 1조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김 원초 생산이 난관을 맞았다. 국내 조미김 1위 동원F&B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 품질의 김 원초를 확보하고 있다.
김 육상양식은 해수를 활용해 육상에서 김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우수한 품질의 해수 확보와 수온 관리가 중요하다. 동원F&B는 제주 용암해수가 풍부한 제주특별자치도에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제주도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 위주의 환산암반층에 의해 오랜 시간 여과된 ‘염(鹽)지하수’다. 마그네슘, 칼슘, 바나듐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고 연중 16℃ 내외로 수온이 안정적이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이다.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돼 생성되는 ‘순환자원’이라는 장점도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10월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제주도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 1월에는 제주도와 김을 비롯한 해조류의 산업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제주도의 풍부한 수산 자원과 동원F&B의 식품 제조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협업 상품(사진)을 개발하고, 제주 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등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현재 동원F&B는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부경대학교, 제주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김 육상 양식에 나서고 있다. 전남 지역에도 김 육상 양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F&B의 지속가능한 김 생산방식도 주목된다. 김 육상 양식은 전국 각지의 어업 종사자, 관련 수산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동원F&B는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김 양식으로 제주 수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어업인들이 양식한 김을 활용해 상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40여년간 축적한 동원의 김 R&D 역량과 제주의 용암해수를 접목해 대한민국의 김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국내 유일의 ‘원초감별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원초감별사들은 김 포자를 뿌릴 때부터 원초를 관리하며, 수확기에 일일이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수매한다. 특히 양반김은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고급 원초를 골라 두 번을 굽는 공정을 거친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김에 도입해 산소와 빛의 투과도를 줄였다.
양반김의 높은 품질은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2016년부터 할랄 식품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에서도 인기다. ‘양반 김부각’은 미국, 태국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새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