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제한된 기회에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김혜성은 9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인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0에서 0.192(26타수 5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3개로 늘었다. 선발 출장 명단에서 빠진 김혜성은 6회초 유격수로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석에선 두 번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팀이 3-7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 오른손 투수 미셸 오타네스의 시속 156㎞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공을 보냈다. 시속 121㎞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졌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MLB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한 3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8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9회말에는 대만 출신 오른손 투수 장전중아오와 상대해 볼넷을 얻었다.
장전중아오가 피치클록을 위반해 1볼로 대결을 시작한 김혜성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싱커를 잘 골랐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4번째 볼넷이다.
멀티 출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출루율을 0.250에서 0.300으로 올렸다. 다저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가 끝나면, ‘택시 스쿼드’ 5명을 포함한 다저스 로스터 31명이 도쿄행을 확정한다.
김혜성은 도쿄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