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매수인 기업들 아직 공식입장 공개 안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대표 및 주주들은 최근 시위를 통해, 티웨이 주식 매수인인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간의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 거래 ▷배임 혐의 등 복합적인 위법 소지가 크다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예림당-대명소노 지분 거래와 관련하여 티웨이항공 사내이사이자 예림당 대표인 나성훈을 대상으로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 등을 수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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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시위 |
특히, 이번 합병은 내부자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매매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며, 주주연대 측은 이번 사건이 회사측에서 워낙 중대한 사안이다 보니 회장 나춘호와 티웨이홀딩스 대표 황정현 등도 해당 사건과 연관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우리나라 M&A 과정에서 주주 평등 원칙이 무력화되고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정보 비대칭성과 이익 배분의 심각한 불균형이 나타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연대는 한 투자자의 말을 인용, “현재 어떠한 협상 과정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손실을 강요받고 있으며, 대명소노발 유상증자설로 인한 재산적 피해 또한 심각하다. 게다가 티웨이항공 IR 담당 및 정창희 CFO(재무본부장)가 법적 권리인 주주명부 열람조차 허가하지 않아,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대응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27일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주주연대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2025카합7)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월 24일 현재까지 주주명부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초 거절 사유로 ‘대명소노와의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들었지만,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여전히 명부 제공을 거부함에 따라, 소액주주연대는 내부 직원들이 새로 부임할 회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을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자산이 소수 특정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왜곡된 거래에 막심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법적 절차부터 바로잡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 논의를 전면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증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이상목 대표는 “아무리 대명소노가 약 60%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소액주주의 지분이 40%인 상황에서 일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강한 반발이 발생할 것이다. 티웨이항공의 원활한 합병과 발전을 위해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대명소노 측에서도 바잠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대표 또한 “검찰과 공정위의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결정을 통해, 이번 사건이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취재진이 대명소노그룹에 거듭 반론과 해명을 요청했으나, 대명소노그룹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