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으로 조기 대선, 6모는? 의대 정원은?…수험생·학부모 대혼란

지난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실시된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혼란에 빠쪘다. 의대 정원은 물론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날짜까지 미궁에 빠진 탓이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짐에 따라 ‘6모’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 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는 현행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가 될 전망이다.

주말을 피하고 사전 투표일을 고려하면 선거일은 월요일과 화요일인 5월 26∼27일, 6월 2∼3일 중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6월 3일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제는 이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6월과 9월 두차례 있다. 이른바 6모, 9모는 N수생이 대거 참여하면서 수시원서 접수 시 지원 대학 결정에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일단 대선 투표일과 6월 모의평가는 동시에 치러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요한 선거에선 학교가 투표장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험생 중에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일과 6월 모의평가 날짜가 겹치면 유권자인 수험생이 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시험이 연기될 경우 1학기 기말고사 일정에 너무 가까워져 고3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때문에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우려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대선이 6월 3일이면 6월 모의평가는 언제 보는 것이냐”, ‘6월 모의평가가 5월 모의평가가 될 수 있다는데 사실이냐“, ”6월 모의평가 날짜가 기말고사랑 겹치면 안 된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의대 정원(모집인원) 역시 미지수다.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면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의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

당초 정부는 의대생의 수업 참여도를 지켜보고 이달 중순께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한 윤 전 대통령이 직을 상실함에 따라 조기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논란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공정수능’ 기조 아래 킬러문항 배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윤석열 정부가 물러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출범하고 단 5개월 후에 수능이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 6월 모의평가 일정 변경 가능성, 조기 대선 등이 겹치면서 입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수험생은 연이어 발생하는 변수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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