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투자 후 리픽싱 최저 한도까지 조정
4년새 주가 79% 하락, 올 11월 최종 회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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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5.2.~2025.5.1.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종합 미디어 콘텐츠 업체 콘텐트리중앙과 이별을 예고했다. 4년 전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메자닌을 인수했으나 콘텐트리중앙 투자 가치 하락에 따라 일부 이자만 챙기고 투자를 종료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17회차 전환사채(CB)의 투자 조건 변경과 만기 전 사채 취득 계획을 알렸다. 해당 CB는 2021년 5월 1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전액 JKL이 인수했으며 만기는 5년, 표면이자와 만기보장수익률은 0%로 설정됐다.
발행 시점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4만5750원을 나타냈다. CB의 전환가는 4만6777원에 결정됐다. 콘텐트리중앙은 JKL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실내 놀이터 1위 사업자 플레이타임그룹 경영권을 인수하며 산하에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LL중앙, 멀티플렉스 업체 메가박스중앙, 커머스 플랫폼 HLL중앙 등을 필두로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덕분에 2021년 연결 매출액은 6771억원에서 지난해 8795억원으로 30% 가까이 외형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066억원에서 1557억원으로 개선됐다. 다만 영업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고착화되면서 주가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9600원대에 머물러 CB 발행 시점과 비교해 79%나 낮아졌다. 이로 인해 JKL이 인수한 CB의 전환권 가치도 무의미해졌다. 시가를 반영해 리픽싱(가격 조정)을 거쳤으나 주가와 괴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발행 1년반이 경과한 2022년 11월에 이미 리픽싱 한도를 모두 채운 3만2744원로 내려 왔으나 주가는 이보다 더욱 가파르게 하락한 탓이다.
JKL은 콘텐트리중앙 투자 시점 고정 수익을 포기하고 주식 전환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했다. 조건상 CB 만기 이전에 상환 받을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있었으나 콘텐트리중앙의 의무 이행 여부와 연동되는 만큼 옵션이 발동할 개연성은 낮았다.
다만 콘텐트리중앙은 JKL과 협의해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창구를 열어주는 쪽을 선택했다. 연초 CB 액면금액 중 200억원을 JKL에 갚았으며 이번에는 미상환 CB 800억원에 대해 만기보장이자 7.33%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JKL은 총 1084억원을 추가로 회수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JKL은 이자를 포함해 이달 말 532억원, 11월 말 552억원씩 상환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수가 종료되면 총 1284억원을 거둬들인다. 투자 기간을 감안한 내부수익률(IRR)은 6%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콘텐트리중앙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300억원 신규 투자 유치를 마치면서 현금 소진 부담은 덜었다. 새롭게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전환가는 8283원으로 책정됐다. 아직 시가 대비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추후 실적 개선으로 CB의 전환권 가치를 높여 상환 부담을 덜어낼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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