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상위 7개社 1Q 영업익 2.2조…1년 전보다 8.54%↑
중소형社 실적 호조도 주목…증권株 줄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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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각자 제공, 신동윤 기자 정리]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1분기 대내외적 리스크 극대화에 따른 변동장세 속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이 돋보였다. 국내 증권업계 전반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도 1년 전보다 12% 가까이 증가하며 어느 때보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었다.
작년부터 증권사 호실적에 큰 힘이 된 서학개미(미국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증가세에 동학개미(국내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까지 복귀하는 모습을 보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증시 부양’을 외치면서 각종 정책적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가의 실적도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는 최대 7개사(社)까지도 ‘1조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가입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영업이익 1위 자리는 5188억원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두 자리를 지켜낸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918억원) 대비 32.41%나 커졌다. 당기순이익도 4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7% 급증했다.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 금리 덕분에 채권과 발행어음 운용수익이 증가한 게 호실적의 배경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거래 증가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담당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30% 이상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독주’가 돋보인 것은 영업이익 규모가 업계 2위의 1.5배 수준에 이르렀단 점이다.
2위 자리는 34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27.99%나 커진 미래에셋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와 고액 자산가 고객 등을 적극 유치한 결과 해외주식 브로커리지(1012억원), 자산관리(WM) 수수료(784억원) 수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게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단 평가다.
3위 삼성증권도 전년(3316억원) 대비 0.90% 오른 3346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55억원으로 4위에 올랐지만, 1년 전(3377억원)보다 3.61% 역성장했다. 5위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4.37% 성장한 289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3~5위 증권사의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개선됐거나,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선방했단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KB증권(영업이익 2144억원, 전년 대비 -11.11%)과 메리츠증권(1482억원, -4.82%)까지 톱(TOP)7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2조1767억원으로 1년 전(2조54억원)보다 8.54% 늘어난 것으로도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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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호조도 눈에 띄었다.
토스증권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무려 576.42% 늘어난 832억원 수준에 달했고, 현대차증권도 전년 대비 106.87% 커진 27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전년 대비 81.54%), 한양증권(49.49%), 신한투자증권(36.90%) 등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했다. iM증권과 SK증권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주요 20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증가율은 11.89%(2조4050억→2조6910억원)에 달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증권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거래대금 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대선 후 각종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증권주(株)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1.41%(737.10→968.61)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가 도출한 ‘KRX 산업지수’ 34개 중 상승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KRX 증권’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 모두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중에도 미래에셋증권(60.27%, 8030→1만2870원), 신영증권(43.82%, 7만6000→10만9300원), 한국금융지주(35.62%, 7만1300→9만6700원), 대신증권(25.08%, 1만6070→2만100원), 키움증권(24.27%, 11만6200→14만4400원), 삼성증권(24.14%, 4만3500→5만4000원)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금융지주와 대신증권은 전날 종가·장중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도 전날 장중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신영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이달 중 줄 신고가 기록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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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연합] |
일각에선 ‘1조클럽’ 가입 증권사 수가 올 연말 기준으로 작년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단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작년 말 기준 ‘1조클럽’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조2837억원), 삼성증권(1조2058억원), 미래에셋증권(1조1881억원), 키움증권(1조982억원), 메리츠증권(1조549억원) 등 5개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 올해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1조5123억원,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미래에셋증권(1조2218억원), 삼성증권(1조1855억원), 키움증권(1조1506억원)은 올해도 ‘1조클럽’에 가입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011억원으로 아깝게 ‘1조클럽’ 가입에 실패한 NH투자증권도 올해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68억원으로 ‘턱걸이’ 진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작년 4분기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7808억원에 그쳤던 KB증권도 올해 ‘1조클럽’ 진입 다크호스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도 ‘1조클럽’ 가입 유력 후보로 꼽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각종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한 정책이 단순히 빈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증권업 자체가 강세를 보일 경우 최대 7개 회사가 ‘1조클럽’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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