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규제 전 ‘막차 심리’ 작용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5월 상장한 기업 모두 공모가 대비 플러스의 높은 수익률은 물론, 연이은 ‘따블(공모가의 2배)’ 기록까지 더해지며 IPO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흥행의 시작은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월 모티브링크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상장일 ‘따블’을 기록했다.
이후 상장한 기업들도 ‘따블’ 기록을 세웠다. 5월 상장한 8개 기업 중 로킷헬스케어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제외한 4개 사가 상장 첫날 종가 기준 ‘따블’을 달성했다. 이들은 상장 당일 100% 이상 오름폭을 보였다. ▷이뮨온시아(108.3%) ▷바이오비쥬(102%) ▷원일티엔아이(165.9%) ▷나우로보틱스(126.5%)가 이에 해당한다.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 증감률도 모두 플러스로 ▷인투셀(151.18%) ▷바이오비쥬(92.2%) ▷이뮨온시아(69.44%) ▷로킷헬스케어(66.55%) ▷오가노이드사이언스(98.1%) ▷원일티엔아이(99.3%) ▷나우로보틱스(299%) 전부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스닥 시장뿐 아니라 2분기 유일한 코스피 시장 상장 종목인 달바글로벌도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상장 사흘째였던 지난 26일에도 주가가 17% 넘게 급등했다. 코스피 입성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공모가 대비 66.06%, 이튿날인 23일에는 전장보다 9.45%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째 급등세가 이어졌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선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대어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발(發) 관세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며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IPO 시장 또한 위축된 영향이 크다.
1분기엔 작년 하반기 IPO 시장 대비 전체적인 성과는 좋았으나 대어들의 성적이 부진했고 공모규모가 200억원 안팎 기업들의 성과가 오히려 좋았다. 따라서 요즘 IPO 시장의 흥행에 “타이밍이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 가속화로 상장 과정 또한 꽤나 까다로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시행될 의무보유확약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를 앞두고 있어 규제 이전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참여에 따른 과열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수익을 얻으려는 ‘막차 심리’가 작용했다는 말도 나오는 이유다.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