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강선우 등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 시한 남아있어…기다리는 상황”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과거 잣대보다 현재 생각 봐야”
“세종시, 급류 시민 실종 23시간이나 몰라…엄중 책임”
“재난 상황 정쟁에 이용 말아야…사실관계 바로잡아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대통령실은 21일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오늘까지 송부 시한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원래 19일까지가 맞습니다만 휴일 개념”이라며 “저희로서는 이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정확한 것”이라고 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인 19일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휴일이 아닌 이날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취지다.

강 대변인은 이어 “그 이후에 재송부 등 과정은 오늘 이후에 다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강 비서관은 저서에서 비상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의 계엄 옹호 저서와 관련한 문제를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일단 강 비서관 같은 경우는 보수계의 인사 추천이 있었다”면서 “과거에 다른 생각을 했고, 혹여 그런 부분이 그 당시에 논란이 됐을지언정,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있고, 또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가령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지지자분들께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표현을 했던 분이기도 하다”면서도 “스스로 대통령에 대해서 좀 무지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과거의 잣대보다 현재 과거에 자신이 행했던, 혹은 자신이 말했던 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으로 임용이 됐다고 저는 알고 있다”며 “과거의 생각은 충분히 사죄하는 본인의 진정성이 어떻게 전파되느냐 여부를 더 중요하게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한편으로는 강 비서관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자기 사과의 마음과 그 사과의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강 대변인은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 정부가 수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대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기후 변화로 극한 호우가 일상이 된 만큼 재난 대응 체계의 신속한 정비와 변화가 시급하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교부세 지급을 신속히 검토하는 등 중앙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를 향해서도 강 대변인은 “이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도 수해 복구와 예방에 총력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국지성 폭우가 일반화된 만큼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급류에 실종된 시민이 발생하는 사고가 났음에도 관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세종시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음에도 세종시의 경우는 급류 실종 시민을 무려 23시간 동안 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재난 지휘부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경찰이 소방본부 사고 상황을 전파했음에도 세종시의 재난 컨트롤타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자체를 한참 늦게 인지했고 제대로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만일 심각한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재난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며 “여야정이 함께 재난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강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브리핑 배경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늘 호우와 관련된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한 이유는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난 상황이 정쟁에 이용된다거나 특정 논평에 인용되는 것은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한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만찬 회동을 두고 “국민은 물난리를 겪고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대통령은 감자전을 즐긴다. 현장파라는 말과 달리, 현장에는 총리도 대통령도 보이지 않는다”며 “재난에 대처해야 할 대통령과 총리가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그 모습이야말로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저희가 지난 18일 오전에 재난 상황에 대한 점검 회의도 있었고,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님과 만나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면서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정할 것을 검토하라고 하는 부분도 연이어서 (이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일일 상황 점검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수석실이 향후 재난 관련 대응을 논의한 내용도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실이 움직임이 없었다’ 내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라는 것은 사실에 위배되기 때문에 조금 더 정정해야 한다는 의사를 보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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