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도봉구청 ‘무더위쉼터’ 변신

청사 일일 평균 700여명 방문
지역 곳곳 물놀이장 설치 운영


서울 도봉구청 1·2층에 마련된 무더위쉼터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도봉구 제공]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 청사가 무더위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도봉구는 2023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구청사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테마형 무더위쉼터를 조성했다. 당시 공공기관의 혁신적인 공간 활용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31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6.7도였지만, 도봉구청 1층 무더위쉼터의 온도는 내내 26도를 유지했다. 오전 9시를 갓 넘긴 시간 바깥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자, 무더위쉼터는 구민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매년 주제(테마)가 바뀌어 조성된다. 올해 주제는 ‘계곡’이다. 숲속 느낌을 주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배치돼 계곡의 분위기를 살린다. 2층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힐링(안마)방·놀이방·영상방 등으로 꾸며졌다. 힐링방에는 갖가지 안마 기구가 배치돼 있다. 아침부터 무더위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도봉구 도봉동 거주 A(70) 씨는 “이 나이에 편히 있다 갈 수 있는 곳이 몇 없는데 여기는 몇 시간이고 있다가 갈 수 있어 좋다. 2층 테마방들을 돌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고 했다.

이곳을 찾는 일일 평균 방문 인원은 7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200여 명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도봉구민뿐만 아니라 인근 자치구 주민들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이에 도봉구는 2층 복도 등 공용공간을 추가로 개방, 주민을 맞고 있다. 냉방시설도 확충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는 무더위 쉼터는 지난 6월 말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9월 30일까지 문을 연다.

최근 도봉동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문을 연 물놀이장도 구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도봉구는 전했다. 이곳에는 높이 10m·길이 30m의 대형 미끄럼틀과 ‘에어풀’ ‘워터 바스켓’ ‘그늘막 맘앤베이비풀’ 등 유아부터 청소년들까지 모두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대형텐트, 몽골 평상 쉼터, 에어컨 힐링쉼터 등도 마련돼 있다. 물놀이장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깨끗한 수질과 안전한 시설 정비를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도봉구민은 무료, 타지역 주민은 2000원이다.

이외에도 도봉구 지역 곳곳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봉동 서원아파트 앞 중랑천변(상계동 1084-2) ▷창동 주공17단지아파트 인근 녹천교 하류 중랑천변(창동 756-164) ▷다락원체육공원(창포원로 45) ▷둘리뮤지엄(시루봉로1길 6) ▷방학사계광장(방학동 710), 총 5곳이 문을 열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무더운 날씨 구민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갖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제 피부로 와닿는 구민 체감형 대책들을 많이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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