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 논란’에 “내란 척결로 답하겠다…尹·한동훈 용서 못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 반대 여론에 대해 “행동으로 답하겠다”며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18일 공개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에 대한) 우려와 비판, 이해하고 감수한다”라며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 내란 척결과 민생 회복, 사회 대개혁을 이루는 데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2030세대에서 특히 사면에 대한 비판이 높았던 것에 대해 “이른바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한 불만일 것이다. 자신들은 가질 수 없던 인턴십이라는 기회를 조국이라는 사람은 자식들에게 주고, 그걸 입시에 제출했다는 것 때문에 화를 내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 점은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다. 그 당시 제도가 그랬다, 부모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변명할 수는 없는 문제다. 제가 ‘죄송하다,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한다고 해서 그분들의 마음이 풀리진 않을 거라는 걸 잘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석방된 오늘부터, 앞으로의 제 행동과 실천으로 그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뭔가를 한다면,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면에 반대했던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건 앞으로 저의 실천에 달려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판결에 승복하지만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자신의 유죄가 억울하다면 사면을 받을 것이 아니라 재심을 청구하는 게 맞지 않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재심을 하게 되면 거기에 또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걸 원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할 일은 저의 역할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검찰권 남용’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은 제가 사모펀드를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았다는 황당한 논리를 언론에 전파하고 청와대에도 보고했다. 자신들의 주장이 근거가 없음을 알았으면 수사를 멈춰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제 자식들의 인턴증명서 수사로 파고 들어갔다. 10년 전 학생 인턴의 상황을 분 단위로 따졌다. 털고 또 털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가족 전체를 짓밟았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자신들의 지위 보전과 검찰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권이라는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렀다. 더 중요하게는 윤석열은 계엄을 통해 민주헌정을 파괴하려 했고,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을 ‘수거’하여 죽이려 했다. 저는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단, 국민 다수가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엔 예외다”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이제 막 석방됐을 뿐인데 여러 추측과 예상이 난무해서 좀 조심스럽다”며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게(내년 6월 출마가)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를 지금 판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때 상황을 보면서, 제 개인이 아니라 당에서 필요한 곳이 어딘지 결정을 해주면, 저는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은 공적 정당인데 내부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 지난해 4월 총선 때도 조국혁신당을 만들면 민주당의 선거 승리에 방해된다는 비난이 매우 많았지만 결과는 모두에게 다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며 “물론 저는 예전의 정의당처럼 무조건 민주당과 차별화하고 선을 긋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게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지 열린 상태로 고민하고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