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한계기업 지원펀드 1조로 확대

금융위, 당초 계획보다 2배 늘려
석유화학 등 6대 업종 집중 투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국 관세대응 정책금융-금융지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금융당국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기반 주력산업의 한계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미국 관세부과 등 최근의 통상환경 변화로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국내 수출기반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재무구조개선 등 구조조정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의 선제적 조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추가출자를 통해 조성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이번에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는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이차전지 등 6개 주력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총 조성 금액의 60% 이상 주력산업에 투자되도록 주력산업 투자전용 블라인드 펀드(최소 2500억원)를 신설하고 프로젝트 펀드 투자 재원(최소 3750억원)을 주력산업에 전액 배분해 운용할 계획이다.

원활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재정과 정책금융기관 출자금으로 조성한 모펀드 재원 5000억원 중 1000억원을 후순위 재원으로 배분했다.

주력산업으로 지정한 6개 업종에 투자할 경우 운용사에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하고 모펀드 출자비율을 상향하는 등 직·간접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력산업 종사 기업과 중·소형 협력사 등에 대한 투자를 유인할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날부터 자펀드 모집계획을 공고한다. 프로젝트펀드는 연중 수시로 접수·선정한다.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각 운용사를 중심으로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신속히 투자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6호까지 조성되면 충분한 투자여력이 확보되는 만큼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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