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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아이돌 헌트릭스가 컵라면을 먹는 모습.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K-컬처 확산의 중심에 섰다. 증권가는 이 열풍의 수혜주로 엔터주를 지목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K-컬쳐 확산은 글로벌 K-팝 팬덤 확대로 이어지며 2026년~2027년 엔터사 실적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9월 초 넷플릭스 누적 시청 수가 2억9000만회를 돌파하며 오징어게임 시즌1(2억7000만회)을 제치고 역대 최고 조회수 작품에 올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추세면 다음주 3억회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넷플릭스에서 시청 수 3억회를 넘긴 작품은 아직 단 한 편도 없어 케데헌이 최초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케데헌 인기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로도 확산됐다. OST 앨범은 빌보드 200차트 2위에 올랐다. 수록곡 ‘Golden’은 빌보드 핫100에서 3주 연속 1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차트를 석권 중이다. OST를 부르며 즐기는 싱어롱 상영회는 지난 8월 북미 1700개 극장에서 열려 1100개 타임 매진을 기록했다. 상영 이틀간 매출 1920만달러(약 267억원)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을 넘어 ‘K-컬처’ 확산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김 연구원은 “케데헌은 단순 애니메이션 흥행에 그치지 않고 음식, 패션, 관광 등 문화 전반에 걸쳐서 소비확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트렌드에선 ‘한국 여행(Korea Travel)’과 ‘한국 음식(Korean Food)’ 검색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유럽 한식당 예약률은 급증했다.
넷플릭스 설문에 따르면 K-콘텐츠 시청자의 72%가 한국 방문 의향을 밝혀 비시청자(37%) 대비 두 배 높았다. 김 연구원은 “작품 속 캐릭터들이 즐겨먹는 떡볶이, 김치찌개, 라면 등이 단순한 시청을 넘어 문화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상표권을 출원하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굿즈 사업을 준비 중이다. 속편 제작뿐 아니라 실사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케데헌 IP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K-컬처 확산이 엔터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팬덤이 충족하기 어려운 관계적 욕구를 오프라인 공연이 자극하면서 소비 여력이 폭발한다는 분석이다. 2024년 북미·유럽 공연 모객은 100만 명 수준으로, 잠재 팬덤(15~34세 5500만 명) 대비 침투율이 0.9%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향후 팬덤 확대를 통한 침투율 상승은 공연과 굿즈제품(MD) 매출추정치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하이브를, 차선호주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디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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