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와인, 2시간 만에 ‘완판’…정식 출시도 전에 흥행 대박

배우 김희선이 미국의 유명 와인메이커인 조 와그너와 협업해 선보일 ‘벨레 그로스 발라드’ 와인.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김희선이 미국의 대표적인 스타 와인메이커 조 와그너와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와인 ‘벨레 그로스 발라드’가 사전예약 단 2시간 만에 완판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벨레 그로스 발라드는 지난 6일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1차 준비 물량 약 1500병이 모두 판매됐다. 이후 롯데백화점 고객센터에는 추가 물량 확보 여부를 묻는 소비자 문의가 잇달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흥행은 김희선의 영향력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와인임에도 1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추석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커지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이는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열풍을 뛰어넘는 속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상 밖의 흥행에 외식 기업 FG와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선박 운송에 더해 긴급 항공편을 투입하는 등의 조치로 추가 물량을 조기 공수하겠다는 계획이다. FG 관계자는 “본격적인 론칭쇼나 홍보도 없이 빨리 완판돼 당황스러울 정도였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희선 와인’으로 불리는 벨레 그로스 발라드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케이머스 와이너리 창립 가문의 후계자이자 ‘4300억원 매각 신화’로 알려진 조 와그너와 김희선이 협업한 제품으로,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지역의 피노누아 품종으로 양조된 와인이다. 특히 조 와그너가 직접 생산에 관여하고 김희선이 제품 기획 과정 전반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해당 와인은 오는 15일부터 롯데백화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이미 사전예약에서 완판된 만큼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한편 FG는 김희선과 함께 국내 전통주도 기획해 한국 주류 문화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재중·성시경·지드래곤·박재범…주류 시장 점령한 스타들


김재중이 론칭한 전통주 브랜드 ‘압구정막걸리’. [압구정 막걸리]


김희선 외에도 스타 파워를 앞세워 주류 시장을 점령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과 가수 성시경은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재중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전통주 브랜드 ‘압구정막걸리’는 최근 주문량이 폭증해 긴급 생산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주가 생산량을 긴급 확대할 정도의 상황을 맞이하는 일은 드물다”며 “압구정막걸리는 단순한 주류를 넘어 K-푸드와 K-컬처를 연결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알려진 가수 성시경은 지난해 2월 론칭한 전통주 ‘경탁주 12도’로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판매 첫날 기존 생산량의 두 배를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출시 1년 만에 일본 시장으로 진출했고 최근 새 버전인 ‘경탁주 로제 12도’로 다시 한 번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가수 지드래곤은 자신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해 하이볼 맥주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를 론칭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누적 판매량 1000만 캔을 기록한 이 제품은 하이볼 열풍을 주도하면서 20여 개국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다.

배우 겸 화가로 활동 중인 하정우도 직접 디자인한 라벨을 적용한 ‘에디션 와인’을 선보이며 주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해당 와인은 예술과 주류를 결합한 시도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가수 밤재범은 2022년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를 론칭해 출시 즉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주류 사업은 단순히 팬덤에 기댄 판매가 아닌 K-컬처로 부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예인들이 단순한 이름만 빌려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류 개발과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는 점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시장 내 연예인의 존재감이 커지는 데 대해 “앞으로 K-컬처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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