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으로 과일이랑 고기 사야지”…‘농축산물’이 1순위로 꼽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추석 맞물려…명절품목에 소비 집중될 듯”
1차 소비쿠폰 때는 외식이 1순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추석을 앞두고 지급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로 농축산물이 가장 많이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농경연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분석한 ‘2025년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소비행태 및 공급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에 따르면 2차 소비쿠폰 사용처로 농축산물을 선택한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식(30.4%), 생필품(20.0%)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모습 [연합]


1차 소비쿠폰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1차 때는 외식(37.5%)이 가장 많았고, 생필품(20.0%), 농축산물(17.3%), 의료서비스(10.4%·안경구입 포함) 순이었다.

이는 2차 지급 시점이 추석과 맞물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농경연은 “명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농축수산물, 생필품, 외식 등에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과일과 선물세트 구매 의향이 눈에 띄었다. 과일 구매 의향 증가 요인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꼽은 비율은 15.8%였으며, 1차 미사용분과 2차 지급분을 합쳐 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44.4%에 달했다.

1차 지급 당시에는 농축산물 가운데 육류(33.3%) 선택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과일류(26.5%), 채소류(13.3%), 과채류(9.9%), 가공식품(9.8%) 순이었다. 과일류 중에서는 복숭아(30.9%)가 가장 많이 선택돼 소비쿠폰 사용이 제철 과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줬다.

또 농축산물 구매는 2인 가구(20.2%), 60대 이상(23.4%), 월평균 소득 300만~500만원 미만(18.0%)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다양한 가구 유형에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농경연은 “소비쿠폰이 단기간에 소진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특정 농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여름철·명절·김장철 등 성수기와 연계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추석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은 2016년 74.4%에서 2025년 40.4%로 크게 줄었다.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58.4%로, 2016년(29.8%)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차례상에 올릴 국산 과일은 배·사과·단감·포도 순으로 과거와 유사한 구매 패턴을 보였으나, 수입 과일 선호도는 2016년 23.8%에서 2025년 34.9%로 1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평상시 수입 과일 소비 증가가 추석 차례용 구매 행태에도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인 사과·배·단감 등은 9월 중·하순부터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입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품목이 출하되면서 전년에 비해 가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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