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가마 소매 가격은 27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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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 할인점 쌀 판매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쌀, 달걀 등 필수 먹거리 물가가 급격하게 뛰고 있다. 달걀값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쌀 한 가마 소매 가격은 27만원을 돌파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유독 오르면서 서민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지난 8월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1.7%로 반짝 둔화했지만,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식료품이다. 특히 달걀은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전달(8.0%)보다 물가 상승 폭(9.2%)이 확대됐다. 2022년 1월(15.8%)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농산물 물가는 1.2% 하락했지만, 필수 식자재인 쌀 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쌀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5.9% 뛰었고, 찹쌀은 46.1% 폭등했다.
쌀값은 이번 달 들어서도 안정되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쌀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2일 20㎏당 6만8435원을 기록했다. 한 가마(80㎏)로 환산하면 27만3740원이다. 지난해(5만2980원)보다 29.2% 상승했으며 평년(5만4747원)보다 25%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5.4%, 6.4%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산 소고기(4.8%), 돼지고기(6.3%), 고등어(10.7%) 등은 전달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가공식품 물가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4.2% 뛰며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올렸다. 가공식품 물가가 크게 뛰면서 공업제품 물가는 2.2%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3.4% 올랐다. 배달료 인상, 작년 명절 세일 행사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달(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먹거리 물가가 뛰게 되면 서민을 중심으로 느끼는 물가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사치재는 소비를 줄일 수 있지만, 쌀 등 필수 품목은 대응이 힘들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왜 식료품 물가만 이렇게 많이 오르나. 이는 정부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식료품 물가 상승이 시작된 시점은 2023년 초인데, 왜 이때부터 오르기 시작했는지 근본적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통제 역량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물가로 인한 서민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SK텔레콤의) 통신 요금 일시 할인 효과가 소멸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관세 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환율, 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