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220억弗, 넉달째↑

한은 9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
전월 대비 57억3000만달러 늘어
달러강세에도 분기말 효과로 증가


달러 강세 속에서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늘어났다. 분기 말 평가되는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외화예수금을 늘리는 계절 효과의 영향이 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20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4046억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6월(+56억1000만달러)부터 늘어나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미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DXY)’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나, 분기 말 계절 효과의 영향이 더 컸다. 국제결제은행(BIS)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해 통상 시중은행은 분기 말마다 외화 예수금을 늘린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는) 운용수익 증가와 분기 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3784억2000만달러(89.7%), 예치금 185억4000만달러(4.4%),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57억8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9000만달러(1.1%)로 구성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전월 대비 122억5000만달러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부터 한 단계 떨어졌다.

1위는 중국으로 8월 말 현재 3조3222억달러를 보유했다. 이어 일본(1조3242억달러), 스위스(1조222억달러), 인도(6954억달러), 러시아(6895억달러), 대만(6895억달러), 독일(468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64억달러), 홍콩(4216억달러) 순이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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