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능 강화, 썬루프도 탑재
주행·엔터테인먼트·안전까지 발군
‘머무는 차’로 진화한 그랑 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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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 그랑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모델 [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많은 운전자들이 칭찬하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은 ‘정숙한 주행감’이다.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모델로 육중한 차체에도 정숙한 승차감과 모나지 않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개발기간만 4년 이상. 르노코리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그랑 콜레오스가 1년만(지난 8월)에 5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저력은 여기서 나온다.
최근 인천 계양구에서 서울 용산 이촌동을 거쳐 용인까지 약 120㎞ 구간에서 최근 새롭게 출시한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직접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폈다. 탑승 차량은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4WD 가솔린 차량 ‘에스카파드(ESCAPADE)’ 모델이었다.
차량은 요약하자면 기존 대비 여전한 상품성에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의 활용도를 높였고, 고객들이 원하던 썬루프 등 다양한 요구사항도 탑재됐다.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몰이’를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석에 앉아 차량에 시동을 걸자마자 매끄러운 엔진의 회전음과 차량 새시의 압도적인 차음능력에 감탄했다.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하체의 반응은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고속도로 진입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2톤이 넘는 차체가 거짓말처럼 매끄럽게 미끄러졌다.
이날 정체 구간이 반복된 도심 주행과 경부고속도로 등이 포함된 구간에서도 실연비는 리터당 10.1㎞ 이상을 기록했다. 차체 크기나 공인연비(9.8㎞/ℓ)를 고려했을 때도 준수한 수준이다. 탑재된 2.0ℓ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ps), 최대토크 33.2㎏·m(2,000~4,500rpm)을 발휘한다고 한다. 액셀 페달을 지그시 밟았을 때도 강인한 느낌이 발군이다.
차량의 변속기는 8단 자동, 사륜 시스템은 보그워너 6세대 인텔리전트 AWD가 적용되면서, 파워트레인과 함께 안정적인 매력을 뽐냈다.
노면 충격은 대부분 걸러지는듯 했다. 차량의 소음 차단 능력이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비결은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적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 BOSE 오디오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반대파를 통해서 엔진 부밍음을 잡아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실제 이날 장거리 주행에서도 동승자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만큼 조용했다.
실내는 젊은층이 선호할만한 ‘단정한’ 느낌이다. 천연가죽 대신 인조 나파와 스웨이드를 사용해 친환경 소재의 질감을 살렸다. 차량 제원은 전장 4780㎜, 휠베이스 2820㎜로 2열 공간이 확실히 여유롭다.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한층 강화된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운전석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조수석까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지 차량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화면처럼 느껴지도록 제품이 설계됐는데, 특히 이번에는 OTT, 음악 스트리밍,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 게임 기능 ‘R:아케이드’(20종)과 노래방 기능 ‘Rbeat’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차량에 앉아 무선 마이크(공식 액세서리)를 연결하면 차 안이 곧 노래방으로 변한다. ‘흥’이 많은 국내 운전자들의 주행스타일에 맞춘 세심한 구성이다. 제품은 5G 데이터를 5년간 무상 제공하며, F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보조·공조·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원격으로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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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 그랑콜레오스의 실내 스크린 [르노코리아 제공] |
실제 체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면의 몰입감’이었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면 세 개의 스크린이 한눈에 이어지며 계기판·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 화면이 끊김 없이 연결된다. 주행 중 시야 이동이 적고, 그래픽 해상도가 높아 시각적 피로감이 덜한 듯 했다. 스마트폰을 스와이프하듯 앱 이동도 부드럽다. 조수석 화면에서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별도의 영상이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그외 편의기능도 발군이다. 야간 주행 시 밝기가 자동 조정돼 눈부심이 없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한층 직관적으로 다듬어졌다. 운전 중에는 정보 중심, 정차 중에는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되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실시간 TMAP 내비게이션과 NUGU 오토 음성인식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소을 쓸 일이 없다.
레벨2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가 기본으로 탑재돼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중앙유지, 자동 차선 변경 보조 기능도 훌륭하다.
차량 외관적인 측면에서는 신규 적용된 파노라마 선루프(탑 슬라이더 방식)는 헤드룸의 손실이 없다. 이날 시승한 에스카파드 모델은 썬루프는 없지만, 넉넉한 적재공간을 차량 상층부에 간직하고 있다. 루프적재함은 차량은 4WD라는 묵직한 승차감에 걸맞게 두툼하면서도 세련된 외형으로 매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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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2열 공간 [르노코리아 제공] |
차체는 초고강도 핫프레스포밍(HPF) 강판 18%와 980MPa급 기가스틸을 적용해 2024년 KNCAP 종합점수 86.9점, 1등급을 획득했다고 한다. 유사시 국내 최초로 도입된 ‘QResque 코드’는 사고 시 구조대가 차량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총평하자면 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정숙함과 공간, 감성을 모두 잡은 모델로 요약된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추면서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이유를 채웠다. 고객은 차 안에서는 게임과 음악을 즐기고, 밖에서는 캠핑과 여행을 누릴 수 있다. ‘달리는 차’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차량의 많은 쓰임새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차량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