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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완선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갤러리 마리에서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헤럴드뮤즈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병찬 헤럴드뮤즈 기자 |
가수 김완선이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음악이 아닌 ‘그림’으로 또 한 번의 인연을 이어간다. 그는 첫 앨범을 함께 작업했던 밴드 산울림 출신 뮤지션 김창훈과 40년 만에 특별전 ‘Art Beyond Fame’을 통해 ‘그림’으로 재회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였다.
“김창훈 선생님과 전시 제의를 받았을 때 ‘이런 인연이 있을까’ 싶었죠. 음악으로 만난 두 사람이 40년 후 그림으로 다시 연결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묘했습니다.”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해 ‘리듬 속의 그 춤을’ ‘이젠 잊기로 해요’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싱퀸’으로 자리매김한 김완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무대 밖의 자신을 마주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마리에서 만난 그는 “음악은 좋아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일이 됐다”며 “미술은 온전히 쉼의 영역으로, 일에 지친 나를 위로해 주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환호가 멈춘 뒤의 고요, 무대 뒤편의 독백, 삶을 꿰어 온 관계의 결을 포착한 ‘인연, 그물’ 시리즈 등 10여 점이 중심을 이룬다.
김완선은 “‘인연은 그물’로 주제를 잡았다”며 “신인가수 시절 함께했던 인연이 수십 년 만에 그림으로 다시 이어진 것이 놀라웠다”며 “인연의 끈이 이어지고 풀리는 게 반복되면서 인생이 되는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핵심 모티브는 ‘화양연화’다. 그는 “‘화양연화’의 찬란함과 덧없음 속에서 인연이라는 건 인간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구나 싶었다”며 “연습생 시절 김창훈 선생님을 만나 작업하던 때가 내 인생의 화양연화였다. 꿈도 열정도 가득했던 그 시기가 5년 만에 끝나버렸는데, 그 덧없음이 작품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머무는 동안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그림을 다시 붙잡은 김완선은 팬데믹 시기에 본격적인 창작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미술에 대한 꿈은 늘 있었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내년이면 데뷔 40주년을 맞는 김완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아티스트’다. 음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가 이제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미지 헤럴드뮤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