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에 실적 반등 기대
![]() |
|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도의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 |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겨울 패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소비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패션 업계의 올해 4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주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주와 비교해 기온 변동 폭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강추위 예고는 방한 의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패딩·코트 등 헤비 아우터 중심의 겨울 패션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주요 브랜드의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선 FW(가을·겨울) 시즌 다운 제품의 문의가 증가하고 품절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진행된 주요 이커머스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도 거래액이 늘었다. 단가가 높은 헤비 아우터는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떠올랐다.
연말 특수와 맞물리며 소비 심리 또한 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의류비 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0.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의류비 지출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소비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특히 최대 겨울 성수기인 12월의 경우 91로 지수가 대폭 하락하며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패션 기업들은 올 겨울을 실적 회복의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4분기는 의류 시장에서 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기이자, 패딩과 코트 등 고단가 상품이 집중적으로 팔리는 시기다. 올해 3분기까지도 주요 기업의 패션 부문 실적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4분기 실적이 악화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줬다. LF를 제외하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F&F 등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들의 실적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첫째 주부터 겨울 패션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주말을 중심으로 방한 상품 문의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별로 재고 확보 전략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미 여러 브랜드가 겨울 시즌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생산 물량 조정이나 추가 공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쇼핑 대목과 함께 찾아온 추운 날씨가 올 시즌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새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