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연간 26% 상승…AI·금리 수혜주 강세
SK하이닉스 간접 출자 키옥시아, 주가 6.4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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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증시 전광판을 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올해 일본 증시에서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인공지능(AI), 금리 상승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 종목이 대거 등장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50339로 장을 마치며 연말 종가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2% 상승했다. 특히 도쿄증권거래소 최우량 시장인 프라임시장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기업은 5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9개사의 두 배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홀딩스는 올해 주가가 6.4배로 급등했다. AI용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AI 반도체 관련 공급망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엔비디아에 기판 등을 납품하는 이비덴은 주가가 2.8배, 전력·통신용 케이블 업체인 후지쿠라는 2.7배 상승했다.
건설 업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넘어섰다. 대형 건설사 가시마는 2.0배, 고요건설은 2.4배로 주가가 뛰었다.
금리 상승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도치기은행(2.5배), 야마나시은행(2.1배) 등 지역 은행을 포함해 모두 9개 은행 종목이 2배 이상 오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은행권은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최근 27년 만의 최고 수준인 2.1%까지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 3대 메가뱅크의 10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평균은 5.15%(최우대금리 2.63%)로, 2006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역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년 봄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일본 주요 5대 은행 기준으로 주담대 계약자의 약 80%가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어, 은행 수익성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라임시장은 도쿄증권거래소가 2022년 기존 1부·2부 체계를 개편해 시가총액과 유동주식 비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만 편입한 시장이다. 올해 일본 증시는 프라임시장 중심으로 상승 동력이 집중되며, 종목 간 성과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