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센트 등 삼성이 키운 스타트업 맹활약 [CES 2026]

삼성이 육성한 지방 스타트업 15개사 참가
AI로봇 기반 혁신 제품으로 수상 쾌거도
사무실·컨설팅 지원하며 지역 내 성장 도와

 

권일봉(오른쪽) 딥센트 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서 맞춤형 향기 설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지역 스타트업인 저희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건 삼성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이번 CES 참가로 해외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아 감회가 새롭네요”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딥센트의 권일봉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딥센트는 인공지능(AI)으로 개인의 취향이나 공간의 성격에 어울리는 맞춤형 향기를 제공한다.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조향기를 활용해 사람의 냄새나 공간 내 공기위생 등을 분석한 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루션을 제공한다.

딥센트는 삼성전자가 2023년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광주에 도입한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는 딥센트처럼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스타트업 15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AI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로봇디지털헬스 등 최신 기술에 기반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투자 유치 및 판로 개척에 나섰다.

대구 스타트업 십일리터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반려동물의 사진 한 장으로 슬개골 탈구, 치주 질환, 비만도, 백내장 등의 발병 가능성과 중증도를 알려주는 ‘라이펫’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광현 대표는 “삼성전자 C랩의 지원 덕분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 중인 미국에서 ‘라이펫’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CES 참여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시작한 뒤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2023년에는 ‘C랩 아웃사이드’를 광주를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스타트업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업무공간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연결 기회도 지원했다.

현재까지 40개의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CES 2026에는 광주대구경북의 스타트업 6곳이 참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를 밟았다. 지역 인재와 기술이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자생력을 갖도록 지원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C랩은 2016년 CES에서 처음 전시를 시작했다. 올해까지 11년간 총 126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C랩 담당자는 “CES 참가는 C랩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해온 과정이었”며 “2016년부터 126개 팀이 참여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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