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변수
주주친화정책 1분기 지나면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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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가 9일 숨고르기를 하며 4500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 |
국내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첫 4300선을 넘어선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 중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기준 코스피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99배 수준이다. 2024년 6월 PER이 21배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 대비 아직 증시는 과열 상태는 아닌 셈이다. 선행 PER로 살펴봐도 주요국 대비 높지 않다는 게 증시 전문가의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영국 증시와 더불어 주요 증시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컨센서스 기준 코스피 4000포인트는 PER 11.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5배에 해당한다”며 “한국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일본 토픽스는 1.47배, ROE가 9.6%인 상하이종합지수는 1.35배 등 모두 한국 대비 높은 PBR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 조건으로는 원화 강세와 기업 이익 상향을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핵심 관건은 기업들 이익 성장세와 지속 가능성”이라며 “기존의 경기 민감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속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과도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던 원화가 정상화 차원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고 기업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말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4% 수준으로 지난해 연초 대비 크게 확대됐지만 과거 고점 2024년 8월(37%), 2020년 3월(40.4%) 대비 아직 낮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내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00원 내외에서 안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환율 방향을 예측하기보다는 환노출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환헤지 상장지수펀드(ETF)나 달러·원화 머니마켓펀드(MMF)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경우 환헤지보다 환오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이 꼽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배당 선호 환경 회귀, 상법 개정이 겹치면서 배당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이 가운데 배당성향이 높아질수록 시장의 밸류에이션 레벨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고 짚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통과되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지수 부양 효과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따른 ROE 개선이 나타나면서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3차 상법 개정까지 추진된 상황에서 올해는 새 정책, 법 개정보다는 주요 기업의 정책 동조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으로 인한 기업투자 활성화와 기관 수급 유입은 증시 상방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개인에게 분배되는 것이 핵심으로, (주식)장기 보유 인센티브에 따른 배당소득 세제 혜택과 같은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 필요하다”고 짚었다. 홍태화·문이림·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