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장, 2.8조원어치 폐기
지구 한 바퀴 돌고도 남아
한은 ‘돈 깨끗이 쓰기’ 홍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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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에 사는 김모 씨가 신문지로 감싸 창고에 보관하다가 습기로 손상된 은행권 모습. 이중 김씨가 인정받은 교환액은 총 1892만5000원어치였다. [한은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해 3억6401만장의 손상화폐가 폐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2조8404억원 규모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5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폐기된 손상화폐는 3억6401만장으로 1년 전(4억7489만장)보다 1억1088만장 줄었다.
폐기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길이는 4만4043㎞에 달했다. 지구 한 바퀴(약 4만㎞)를 돌고도 남는 규모다. 층층이 쌓으면 총높이가 14만7017m로 에베레스트산(8848m)의 17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에 달한다.
액면가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3조3761억원에서 2조8404억원으로 5347억원 줄었다.
한은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화폐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환수량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은행권(지폐) 2억9518만장(액면가 2조8286억원)과 주화(동전) 6882만장(118억원)이 폐기됐다.
한은은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지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가의 전액을 교환해준다.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동전의 경우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해준다. 단,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이 불가하다.
주요 손상화폐 교환 사례를 보면 대전에 사는 오모 씨는 장판에 눌려 손상된 지폐 592만원을 교환했다. 충북에 사는 김모 씨도 신문지로 감싸 창고에 보관해 습기로 손상된 지폐 1892만5000원을 교환했다. 광주에 사는 이모 씨는 업장 화재로 불에 탄 지폐 727만5000원을 교환했고, 인천에 사는 계모 씨는 폐차장에서 수거한 손상 동전 191만4000원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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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 사는 계모 씨는 폐차장에서 수거한 손상 주화 모습. 이중 김씨는 191만4000원어치를 교환받았다. [한은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