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공급망 안정 위해 핵심광물 재자원화 중요”…G7 ‘디리스킹’ 공조에 한국도 동참

G7·주요국 재무당국 핵심광물 공급망 취약성 진단
“공급망 안정성 회복을 위해 핵심광물 재자원화 중요”
한·일 재무장관회의 3월 도쿄 개최…WGBI 협조 요청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의 과도한 집중과 취약성에 대응해 ‘디커플링(decoupling)’ 대신 ‘디리스킹(derisking·위험감소)’ 전략을 축으로 한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요국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G7 국가를 비롯해 한국, 호주, 인도, 멕시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이 참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구윤철(오른쪽 네번째)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주요 동맹국 재무장관을 초청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스콧 베선트(여섯번째) 미 재무장관은 회의 뒤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각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보다 신중한 위험 완화(디리스킹)를 선택하고, 단호한 조치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X 캡처]


이번 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희토류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응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흐름 속에 개최됐다.

회의 참석 국가들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취약성을 빠르게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동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은 구체적인 행동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커플링보다는 디리스킹을 통해 각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 부총리는 오픈세션 발언에서 “공급망 안정성 회복을 위해 핵심광물 재자원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광물 정제·가공 역량이 우수한 우리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국가 간 비교우위를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또 “기업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원 부국인 캐나다와 호주 등도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이들 국가는 정·제련 및 재자원화 분야에서 한국과의 기술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심광물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도 이뤄졌다. 구 부총리는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핵심광물 재자원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최근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는 취임 후 첫 회담을 갖고 세계 경제 동향과 양자·다자 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오는 4월 예정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일본 측은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한·일 양국은 향후 주요 20개국(G20),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으며,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오는 3월 14일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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