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60조 잠수함’ 캐나다 특사단 합류…방산협력 지원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지원
한화·HD현대·대한항공 등 특사단 합류
산업 포트폴리오 활용해 협력 방안 모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5일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특사단에 합류한다.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현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정부 및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사단에 합류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포함된 방산 특사단은 CPSP 수주 지원을 위해 이날 캐나다로 출국한다.

특사단은 현대차그룹과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등에 참여 요청을 했고, 정 회장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 등이 합류한다.

정 회장의 특사단 합류는 한국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는 특사단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만큼 정 회장은 현지에서 협력 가능한 여러 분야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캐나다가 요구해 온 현지 공장 설립은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캐나다 신규 투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캐나다에 공장을 세울 경우 상당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해야 하지만 현재 관세 이슈로 이 길이 막혀있다.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건조 비용(최대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올해 6월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측이 절충교역에 입각해 한국과 독일에 투자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있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나 장비 도입 시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교역 방식을 말한다.

현재 캐나다는 숏리스트 후보에 오른 한국과 독일에 캐나다 해안에 잠수함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 줄 것을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등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희토류 광산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고속철도 등 캐나다 기간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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