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토스트에 뿌려먹었는데” 혈액서 ‘마약검출’ 황당, 이유가?

아보카도 달걀 토스트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의 한 임산부가 매일 오전 챙겨먹던 토스트로 인해 ‘마약 양성’ 반응을 받는 일을 겪었다. 원인은 있었다. 불법 행위 때문이 아니었다. 토스트에 뿌린 시즈닝 속 양귀비 씨앗이 그것이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캐시 호프는 최근 산부인과 정기 검진 중 혈액 검사를 받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검사 결과에서 아편류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호프는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의사가 나를 마약 중독자로 의심해 아이를 빼앗으려고 하거나 아동보호국에 신고할까봐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호프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언니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언니는 답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호프는 “언니가 ‘너 요즘 토스트를 계속 먹지 않았느냐’고 했다”며 “그제야 토스트에 뿌리던 시즈닝에 양귀비 씨앗이 들어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소량의 양귀비 씨앗은 합법적 식재료로 통한다.

호프는 기억을 더듬었다. 검사 전 약 2주간 매일 아침 아보카도 토스트에 양귀비 씨앗이 들어간 시즈닝을 뿌려 먹었던 사실을 떠올렸다. 양귀비 씨앗에는 모르핀과 코데인 같은 아편 성분이 극미량 묻어 있을 수 있다. 즉, 일정량을 섭취하면 혈액이나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사실을 알아챈 호프는 즉시 병원에 연락했다. 의료진은 “음식 섭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추가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마약류로 분류…‘엄격 금지’

 

아보카도 토스트 [123RF]

호프는 이 경험을 이달 초 틱톡에 공유했다. 영상은 빠르게 확산해 조회수 140만회를 넘어섰다.

그는 영상에서 “양귀비 씨앗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약물 검사에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댓글창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들의 사연이 줄줄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양귀비 씨앗이 든 머핀을 먹었는데 약물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미량 검출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임신 중 같은 시즈닝을 먹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했다.

한편 미국 등 몇몇 나라는 소량의 양귀비 종자를 식용으로 허용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마약류 성분으로 분류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대마 등이 함유된 식품을 국내에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현행 법에서는 양귀비 씨를 소지 또는 반입한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성분을 국내 반입 금지 성분으로 지정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관세청에서도 세관 검색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한다면 온라인에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접속해 국내반입 차단 품목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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