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중도 퇴임…“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공인노무사 시험 오류 책임…임기 10개월 남기고 직무대행 체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겨두고 중도 퇴임했다. 공단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조만간 신임 이사장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28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출근을 마지막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이사장은 2023년 11월 제16대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약 2년 2개월간 공단을 이끌었으며, 당초 임기는 올해 11월까지였다. 이 이사장은 이달 중순 상급 부처인 노동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현재까지 공식 재가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이사장의 중도 퇴임은 공단이 주관한 공인노무사 시험 전산 오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진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공단이 주최한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전산 오류로 2교시 미응시자가 합격자로 처리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노동부는 특정 감사를 통해 산업인력공단에 기관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이사장은 퇴임사에서 “리더는 성과를 말할 때보다 어려움의 순간에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는가로 평가받는다”며 “공단 이사장으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한 걸음 물러나 공단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이사장은 재임 기간 국가자격시험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활용 기반 구축을 추진하는 등 성과도 남겼다. 국가자격 AI 출제문항 분석시스템 도입, 디지털 배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자격검정 체계의 혁신을 추진했으며, 이 같은 성과로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정부 포상을 받았다.

산업인력공단은 신임 이사장 선임 전까지 김규석 능력개발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공단을 운영한다. 통상 기획운영이사가 직무대행을 수행하지만, 김영중 전 기획운영이사가 지난해 12월 퇴임하면서 현재는 능력개발이사가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공단은 현재 신임 기획운영이사 공개 모집 절차도 함께 진행 중이다.

공단은 조만간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개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퇴임 이후에도 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사업 전반의 AX(인공지능 전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조직 안정과 사업 연속성 확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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