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65세도 못 살 가능성 더 높다” 무서운 연구 결과…왜 그런가 봤더니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가족과 함께 사는 다인 가구에 비해 6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에 따른 생활 습관 악화가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1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약 244만 명)과 영국(약 50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1인 가구의 조기 사망 위험이 다인 가구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인 가구 대비 1인 가구의 ‘전체 사망 위험’은 한국인이 25%, 영국인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전에 사망하는 ‘조기 사망 위험’의 경우 한국 1인 가구는 35%, 영국 1인 가구는 43%까지 치솟았다. 독거 생활 기간이 5년 이상 지속될 경우 사망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데는 ▷경제적 요인(저소득) ▷심리적 요인(외로움·우울) ▷생활 습관(흡연·비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소득 수준이 큰 영향(약 42.3% 기여)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위험도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흡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습관을 모두 실천하는 1인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은 57%, 조기 사망 위험은 44% 낮아졌다. 특히 이러한 습관의 보호 효과는 다인 가구보다 1인 가구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인구 사회학적 변화로, 이번 연구는 독거로 인한 고립과 생활 습관 악화가 건강의 핵심 변수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인 가구, 특히 저소득 및 사회적 고립 계층을 위한 맞춤형 만성질환 예방 서비스와 사회적 지지망 강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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