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드림’ 2개월 만에 3만6000여명에게 온기 전달

이용자 중 200여명에게 생계·의료비 등 공적 지원 연결
5월까지 150개소 이상으로 확대…전국 확대 추진


화성시 나래울푸드마켓 내 ‘그냥드림’ 코너 모습[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누리집]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그냥드림’으로 배고픔 해결은 물론 살아갈 희망을 다시 얻었습니다.”(울산광역시, 70대 A 씨) 울산에서 홀로 거주하는 A 씨는 지병으로 병원비 부담이 커지고 건강 문제로 근로가 어려워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 조건 없이 먹거리를 드린다’는 ‘그냥드림’ 포스터를 보고 용기를 냈다. 별도 서류없이 찾아간 A 씨는 즉시 먹거리를 지원받았고, 이후 상담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등 추가적인 복지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다.

까다로운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시범사업이 시행 2개월 만에 3만6081명에게 온기를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그냥드림’ 사업이 지난 1월 말까지 전국 67개 시군구 107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소득이나 재산을 증명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복지서비스 방식과 달리, ‘그냥드림’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이라면 누구나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선(先)지원 후(後)행정’ 방식을 도입한 지난 2개월간 현장 상담을 통해 6079건의 복지 상담이 진행됐고, 이 중 209명은 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 등 국가와 지역사회의 보호 체계 안으로 편입됐다.

신한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45억원을 후원해 물품 구매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돕고 있고, 한국청과 등 여러 기업과 단체의 후원이 이어지며 민관 협력 체계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월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질적으로 전환하는 국민 체감 국정 실현’의 모범 사례로 ‘그냥드림’ 사업을 언급하며 “각 부처는 이처럼 실제 효과를 낳고 있는 우수 국민 체감 정책을 적극 발굴”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 ‘그냥드림’ 코너를 오는 5월까지 150개소, 연내 300개소 목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많아 물품이 부족한 지역에는 전국푸드뱅크와 광역푸드뱅크 여유 물량을 재배분하고, 거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동식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개월간 ‘그냥드림’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여전히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는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지방정부,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기본 먹거리 보장을 촘촘히 하는 동시에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