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향해 “낡은 지역구도·음모론 결별해야”

“보수 주지지층 이미 2030 이동…젊은세대 공간 필요”
국힘 소장파 ‘대안과미래’ 초청강연 “장동혁 약간 불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대안과 미래’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선거 전략이었던 영남과 충청의 연합을 통한 호남의 고립 같은 것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무너진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안과 미래 초청 강연에서 “보수진영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 20대, 30대, 40대 초반까지는 이제 호남에서도 득표 확장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정당 지지 기반 변화를 냉정하게 짚었다. 그는 “앞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70대 이상 층은 소멸 단계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지지층 구성과 대표자 구성이 달라지면 그때부터 혼란이 오는 것인데 조금 있으면 국민의힘에 52세 이하 지지층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선거론을 비롯한 보수진영 내 음모론에 대해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먼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제가 멍청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그분들 주장이 맨날 사전투표를 없애자는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없애면 앞으로 보수는 모든 선거를 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 이런 음모론이나 말도 안 되는 논리와 싸워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이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 전혀 없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실질적인 보수 혁신 방향으로 지방선거 공천 개혁을 제안했다. 그는 “젊은세대가 지방정치를 경험하고 나중에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야 한다”며 “이를 내주지 않으려고 한다면 나중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제로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개혁 아젠다에 있어서는 젊은 지지층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확 열어젖히는 것이 이런 모임에서 제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장을 비우는 단계가 제일 먼저”라며 “(국민의힘에서) 어느 누구도 장을 비우는 일에는 혁신적인 고민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행보에 대해서는 “(장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칠 때부터 약간 불안했다. (장 대표가) 황교안 전 대표와 같은 고민을 같은 시기에 하고,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판단을 할 것 같다”며 “어떻게 황 전 대표와 똑같은 선택을 하고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한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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