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 올해 ‘50만대’ 생산 목표…GM본사 “풀캐파로 생산해달라”

韓 생산 ‘트랙스 크로스오버’ 美 인기 영향
목표 달성 시 2017년 이후 첫 ‘50만대’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GM 한국사업장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올 한 해 국내에서 약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필두로 한국 생산 모델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관세 여파로 한국 시장 철수설이 촉발된 바 있지만,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사업에 대한 의지를 지속해서 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국내 생산 목표량을 약 50만대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생산량(46만826대)보다 8.5% 많은 수준이다. 연 생산 50만대는 GM 한국사업장이 부평, 창원 등 국내 공장 2곳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생산 규모로 알려졌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제공]


GM 한국사업장이 올해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달성할 경우 2017년(51만9385대) 이후 9년 만에 50만대 고지를 밟게 된다. GM 한국사업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저점을 찍었던 2021년(22만3623대)를 제외하면 2018년 이후 40만대선을 유지해 왔다.

GM 한국사업장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대미 수출 차종의 수요가 견고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작년 한 해 29만6658대 수출되면서 현대차·기아 차종을 제치고 최다 수출 모델에 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5만568대로 5위를 기록했다.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없었다면, 지난해 연간 생산 규모 역시 50만대에 육박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는 최근 GM 한국사업장 측에 “풀 캐파에 맞춰 50만대를 전부 생산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작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은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고 GM의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너럴모터스의 프리미엄 SUV·픽업 브랜드 GMC가 출시하는 ‘아카디아’. [GMC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작년 12월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구상이다. GM 한국사업장은 한국 내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3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픽업 브랜드 ‘GMC’ 브랜드 데이를 열고 신차 3종인 아카디아, 캐니언, 허머 EV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GM 한국사업장이 미국 관세로 부담하는 비용은 국내 2위 완성차업체 기아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GM 한국사업장과 기아가 미국에 수출한 물량이 각각 29만6865대, 30만2336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기아는 작년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3조930억원 감소했다면서 올해 관세 비용을 3조3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 사이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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