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쓰고 왔어”…‘성과급 1억’ SK하이닉스 직원의 자랑, ‘반전’ 행보

“학창시절 너무 힘들어…보육원 기부하겠다고 다짐”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모두 한해 찬란히길”
SK하이닉스, 단순 계산하면 PS 1인당 1억3600만원


[블라인드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역대급’ 실적이 예상, 성과급 또한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이 보육원을 찾아 간식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졌다.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SK하이닉스 직원 A 씨의 글을 볼 수 있다.

A 씨는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좀 쓰고 왔어’라는 글에서 자신의 기부 행보를 공유했다.

A 씨는 “세종시 한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피자 10판과 과일, 간식을 사서 전달해주고 왔다”며 “전화로 물어보니 아이들이 견과류를 많이 먹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견과류도 종류별로 다 사서 전달했다”고 했다.

A 씨는 “학창 시절이 너무 힘들어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보육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것 사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다”며 “그것을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했다.

그는 “가기 전에 무언가 행복한 마음으로 장을 보고 했는데 맛있는 것으로 사주려고 과일도 맛보고 신경써서 고르고, 근데 갔다오니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픈 복잡한 마음”이라며 “차타고 집에 오는데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다.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건가 싶고, 그냥 아이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봐 속상하고,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더 마음이 쓰이고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라며 “혹시나 이런 생각해본 적이 있으면 도전해보라. 남에게 베푼다는 게 꼭 부자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A 씨는 이후 본인이 올린 글에 “다들 관심을 많이 줘서 고맙다. 모두 올 한해 찬란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혹시 보육원에 가볼 거면 미리 연락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라”며 “아이들 간식을 사다주는 분들이 계시니, 혹시 겹칠 수 있어서 꼭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HBM을 필두로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PS(초과이익분배금) 지급 규모 또한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한 해 4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별 연차나 성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단순 계산으로 SK하이닉스의 전체 구성원이 3만3000여명(지난해 6월말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성원 1인당 PS는 1억36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한 영향력”, “나도 용기를 내보겠다”, “더 많이 벌어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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