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이닉스 합산 시총, 코스피 37%
“반도체 투톱 계속 오른다” 목표주가 상향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300선까지 돌파하는 등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권에 올라섰지만, 두 대형주의 쏠림현상은 극복과제로 지적된다.
4일 오전 기준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은 4347조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다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5300선을 재돌파했다. 지난달 30일 5300포인트를 처음으로 달성한 지 3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7포인트(0.52%) 내린 5260.71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뒤 반등해 오전 9시 20분 기준 5307.19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972조원, SK하이닉스는 약 648조원으로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은 1620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단일 종목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 회사 합산 시총은 코스피 전체의 3분의 1을 넘기는 비중으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흐름을 좌우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견조하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D램 가격 폭등에 이어 낸드플래시까지 전 분기 대비 가격이 4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낸드 기반의 고용량·고성능 기업용 SSD(eSSD)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흥국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1분기 계약가 급등 조짐을 반영해 범용 D램,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각각61%, 50%로 상향 조정했다”며 상향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수치 또한 보수적으로 향후 실적 전망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도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 기준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37.3%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나온 삼성전자 목표 주가 최대치는 SK증권이 제시한 26만원이다.
다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하락 중이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 기술주발 한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간밤 뉴욕증시도 기술주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하면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생성형 AI 도구들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을 주 고객으로 삼는 클라우드 기업, 클라우드 기업에 반도체 칩을 제공하는 AI 하드웨어 기업 주가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 중 한때 4.16%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2.07% 내린 채 마감했다. 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