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773억원, 전년비 45% ↑
올해 영업이익 목표 3000억원
“올해 가동률 98% 전망”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로 실적 탄력
中 반도체 자립에 8인치 파운드리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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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하이텍 부천공장. [DB하이텍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인공지능(AI) 산업이 폭증하면서 전력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계도 풀 가동체제에 돌입했다.
DB하이텍은 5일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가동률이 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76%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다. 올해 가동률은 9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봐 사실상 풀 가동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최첨단 공정 중심의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 DB하이텍은 구형인 8인치(200㎜)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력을 변환·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전력반도체는 그동안 모바일, 가전 등을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로봇, 자동차 등 전력 소모량이 많은 산업으로 응용처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특수를 맞았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27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24% 늘어난 1조3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DB하이텍은 올해도 전력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상하며 영업이익 목표치를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의 64%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DB하이텍은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에 따른 수혜도 보고 있다. SMIC·화홍 등 중국 8인치 파운드리로 물량이 몰리면서 여기서 감당하지 못한 초과 수요가 DB하이텍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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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불리는 질화갈륨(GaN) 반도체 사업 철수를 선언한 이후 국내 중소 파운드리 기업인 SK키파운드리와 DB하이텍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DB하이텍 홈페이지] |
TSMC와 삼성전자가 선단 공정에 집중하기 위해 8인치 레거시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점도 DB하이텍에는 호재로 분류된다.
TSMC는 8인치와 성숙공정에서 감산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도 기흥사업장 내 8인치 파운드리 라인 일부를 올해 하반기 셧다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8인치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인치 파운드리 라인 감소에도 여전히 전력반도체 수요는 높아 파운드리 공정 가격 인상 시도도 관찰되고 있다.
TSMC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불리는 질화갈륨(GaN) 반도체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DB하이텍은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도 엿보고 있다.
GaN 전력반도체는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높아 산업계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통신장비, 전기차, 태양광 발전 인버터 등 전력 소모량이 많고 안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의) 가격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하겠다”며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양산,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