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팀’ 도입으로 업무 분업·협업 가속
벤치마크서 GPT·제미나이 상회…사무·지식노동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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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로픽을 창업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최근 추가 투자를 유치중인 엔트로픽은 당초 100억달러였던 목표 금액을 200억달러로 올렸다.[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구조를 흔들고 있다는 논쟁의 중심에 있는 앤트로픽이 한층 강화된 최신 AI 모델을 내놓았다. 최근 ‘클로드 코워크’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성능과 활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 모델을 공개하며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앤트로픽은 5일(현지시간) 자사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퍼스 4.5’를 선보인 지 약 2개월여 만의 업그레이드다.
이번 버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에이전트 팀’ 기능이다. 하나의 AI가 순차적으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복잡한 업무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최근 시장의 이목을 끈 ‘클로드 코워크’와 결합될 경우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전문 소프트웨어가 담당하던 복잡한 업무를 여러 AI 에이전트가 분담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측은 실제로 개발자가 아닌 제품 관리자나 금융 분석가 등 다양한 직군에서도 클로드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성능 지표에서도 경쟁 모델을 웃돌았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퍼스 4.6은 사무·지식 노동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경쟁 AI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보 검색 능력과 코딩 성능을 평가하는 주요 벤치마크에서도 상위권 성과를 유지했다. 고난도 전문가 문제를 모은 시험에서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40%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보였다.
입력 처리 용량도 크게 늘었다. 한 번에 100만 토큰을 처리할 수 있어 책 수십 권 분량의 데이터를 입력해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엑셀과 파워포인트와의 연동 기능을 추가해, 데이터 분석부터 보고서와 발표 자료 생성까지 AI가 수행하도록 했다.
오퍼스 4.6은 이날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개발자용 인터페이스 가격도 이전 버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연이은 고성능 모델 공개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론을 한층 자극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업무에 통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팀 단위로 일하는 가상 인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형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