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첫 순익 ‘톱3’…정태영 “빌드업→고도화 추진”

지난해 순익 3503억, 10.7% 성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


[헤럴드경제] 현대카드가 연간 순이익 기준 처음으로 업계 ‘톱3’에 이름을 올렸다.

9일 각 카드사 공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2025년) 350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국민카드(3302억원)를 추월했다. 이로써 2025년 카드업계 순이익 순위는 삼성카드(6459억원), 신한카드(4802억원), 현대카드(3503억원) 순으로 재편됐다. 업계 전반의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10.7%(339억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수익성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253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약 40% 가까이 급증하며 3500억원을 달성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달 초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성장세, 손익 등 모든 면에서 큰 성과를 만든 해였다”면서 “지난해가 현대카드 사업의 그릇· 모양·크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바꾸는 빌드업(build-up) 단계였다면, 2026년부터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고도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데 만족하지 않고, 이미 구축한 성장 구조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사업이 점차 복잡해질수록 사업의 정의와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강점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그 단순함 위에 강력한 힘과 정교함을 더해야 한다”면서 “신용카드 상품을 정리하고 이를 발전시킨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 사업의 정의를 다시 내리고 고도화시킨 현대커머셜의 산업금융, 현대카드·현대커머셜만의 AI를 정의한 테크 영역이 이에 대한 좋은 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밀착한 상품 경쟁력이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2026년에도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구조적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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