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매우 다르다” 군사압박 병행
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서안 병합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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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핵심 광물 비축량 구축을 발표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재개와 관련해 “합의를 타결하거나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히며 항공모함 전단 추가 전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병행해 이란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2차 핵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협상을 타결하거나, 지난번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함대가 그곳으로 향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함대도 추가로 투입될 수 있다”며 항공모함 전단 추가 배치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이란 인근 군사자산을 더 늘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군사적 위협으로 인해 이란이 “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거론하며 “그들은 내가 실행에 옮길 것이라 믿지 않았다. 과도하게 자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은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과 합의하길 원한다고 본다”며 “그렇지 않다면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이란과 훌륭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언급해 외교적 해법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은 허용돼야 하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병합 움직임에 대해 “나는 병합에 반대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지금도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이 충분히 많다. 서안 문제까지 다룰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서안 지역에서 자국민의 토지 등록과 부동산 취득을 쉽게 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행정권을 가진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란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안 문제를 직접 논의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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